_ 주윤이는 요즘 1등 하는걸 좋아라한다.
누나랑 집으로 돌아올때면 골목어귀에서부터 엄마 손을 놓고 혼자 내달리기 시작한다.
엄마랑 몇시간 떨어져있어선지 엄마 손 꼭 잡고 걷는 누나와는 달리..
혼자 집으로 들어가 대문앞에서 '1등~' 을 외치는 아들..ㅋㅋ
요즘 주윤이는 부쩍 더 의젓해진 느낌...
아.. 요즘만 같아라....
시흔이반 친구들은 수업이 끝나고 학교근처 미술학원으로 간다. 그리고 몇은 또 태권도학원으로 간다고한다.
사교육...
우린 어쩌지?
우린 엄마랑 한시간씩이라도 미술놀이를 하는건 어떨까?
오리고.. 붙이고.. 선그리고.. 색칠하고...
그러면서 부담스러울 만큼 휑한 벽면도 살짝 장식해보고..
내 아이가 뒤처질까.. 걱정이 앞서 앞다투어 사교육 열풍에 뛰어드는 엄마들..
이게 갑자기 현실이 되고보니 걱정스러움도 한자릴 차기하기 시작했다.
엄마... 갑자기 어깨가 무거워진다.
대한민국이여... 살기좋은 세상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