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계획없이 누워 뒹굴었는데 마침 아빠가 올림픽공원엘 가자한다.
가서 사진도 찍자하고...
맘맞춰 청소를 서둘러 끝내놓고 시흔일 유모차에 태워 올림픽공원엘 갔다.
이곳에 산게 2년이 다되어가는데...
올림픽공원에 소담스런 호수와 멋진 능선이 있는 공원산책로가 있다는건 첨 알았다.
늘 인라인스케이트 타는 모습들만 보다 그냥 돌아서왔었는데
막상 작정하고 시흔이랑 다니다보니 분수가 보였고 분수가 보여보니 작은 호수도 있고
그 너머로 산책로가 멋있다.
산책로를 따라 가파른길을 올라가보니 억새풀밭도 멋있다.
넓은 잔디밭도 있고...
시흔이도 다른날과는 달리 제법 좋아하며 사진 찍는것도 적극적이다.
바람이 차다.
외투밖으로 빠져나온 손이 꽁꽁 얼어있다.
잠시 쉬기로했다.
나무아래 벤취에서 엄마는 시흔이 젖을 물렸다.
젖병속 보리차도 차갑고 아무래도 엄마젖이 몸을 따스하게 해줄것같아서...
가져간 속싸개로 시흔이 이불을 만들어 덮어주니 시흔이는 졸린지 눈을 비비더니 곧 잠이든다.
야외미술관과까지 모두 관람하고 나니 해가 질려는지 조금씩 어둠이 내린다.
바람도 어느새 차갑다.
시장에 들러 시흔이 먹일 귤이랑 바나나를 사고
현관쪽 외풍을 막아볼참으로 체크담요도 하나샀다.
길이가 조금 짧아 바닥과의 공간이 생겼지만 보기만해도 따스함이 느껴진다.
시흔아~
오늘 어땠니?
시흔이가 재미있어해서 엄마 아빠도 함께 신났단다.
아가...사랑해...
우리 다음에 또 가자~
284일째(2003년 10월 26일 일요일 바람이 조금 차갑지만 햇살은 따스해요)
작성자: 시흔맘 | 날짜: 2003-10-27 17:04:03 | 조회: 214
📋 이 게시판의 다른 글들
ⓒ 2003-2009 시흔주윤이네집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