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누나랑 헤어핀이 들어있는 상자를 꺼내 머리에 주렁주렁 달고 놀던 주윤이가..
그것이 쉽지 않았는지 이것저것 골라와서 머리에 꽂아달라고 한다.
빨간 별핀... 일명 혜리고모핀... 이걸 꽂으면 혜리고모랑 꼭 닮을거랜다..ㅋㅋ
녀석.. 앞머리 핀 꽂고 나니.. 딸 같다. 목소리도 누나처럼 내며 제법 여자흉내다..
(어른들 보시면 떽~!! 고* 떨어질라~ 라며 호통치시겠지...ㅋㅋ)
그건 그렇고..
우리아들.. 요즘 완전 청개구리다.
말하는 반대로 움직이고.. 일단은 무조건 싫다.. 아니다.. 부정적으로 대답하고..
나중 아쉬울것 같으면 울며 떼부리고..
저녁에도 씻지 않겠다길래 그럼 씻지마.. 그래놓고 누나 거품목욕을 시키니..
녀석 그제서야 욕실문앞에 서서 '지금 씻을꺼예요~ 바로 씻을꺼예요~'라며 울고 떼를 부린다.
누나를 뜨끈한 물에 담궈두고 나와서 혼쭐을 내줬다.
갈수록 그 횡포(?)가 늘고 있는 아들..
자고 일어나면.. 예쁜 왕자로 거듭나주길.. 바라며...
사랑한다... 청개구리 왕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