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한동안 숟가락질하느라 식탁을 어수선하게 만들던 주윤이가
먹는게 신통찮아선지 다시 엄마에게 숟가락을 맡긴채 지내왔었는데..
어제부터 다시금 숟가락을 쥐기 시작했다.
밥알 흘린거, 손에 묻은거.. 어찌나 신경을 쓰시는지...
흘릴때마다 가리키고 내려다보고, 손에 묻을때마다 손내밀며 닦아달래서 누나 앞치마를 입히고 먹게했다.
아직 서툰 숟가락질에 한두알씩 꼭 흘리다보니 바닥엔 수북.. 발로 밥알을 으깨니 엄마는 흘릴때마다 주워야하고 닦아야하고..
식기전에 먹겠다.. 조금은 맘 편히 먹을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어째 더 바빠진 느낌..
녀석 그래도 '까~(숟가락), 뽀끄(포크)' 하며 두 손에 쥐고 밥한술에 반찬찍어 먹는 폼이 기특하다.
아는것도 많아지고(책 넘기며 물어보면 잘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발음도 조금씩 좋아지고...
말할 수 있게된 단어들도 늘어가고.. 눈치도 늘고....떼도 늘고...^^
사랑하는 우리 주윤 왕자님..
누나 등에 업혀 깔깔거리고 서로 업치락뒷치락 거리며 노는모습에 행여 다칠까.. 걱정도 했었는데..
잘노는 모습에 엄만 또 흐뭇해지더구나.
너무너무 잘먹어서.. 빵실한 배를 하고 있어 조금은 걱정...
그래도 배부르면 자리에서 일어나 꾸벅 (잘먹었습니다) 인사하니 배부른건 아는지....
암쪼록.. 잘먹고, 잘놀아서.. 튼튼하게 커다오... 사랑해....많이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