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흔주윤이네집
264일째(2003년 10월 6일 월요일 햇살도 바람도 좋았어요)
컨디션을 되찾은듯 시흔이는 밥도 잘먹고 혼자 노는 시간도 길어졌다. 예전처럼...

지금도 엄마옆 책꽃이를 잡고 일어나 한발짝 한발짝 움직여가며 동화책도 골라보고 혼자 열심히다.

혼자 웃어대기도 하고....ㅋㅋ

일어섰다가도 겁이많아(엄말 닮아선가???)앉질못해 엄말 찾곤 하던 시흔이가 며칠전부터 서서히 엉덩일 내리고

손을 짚어가며 앉기 시작했다.

지금도 엉덩일 쑤욱빼며 앉기를 시도하다 또 다른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다시 섰다.

무언가를 빼내들고 혼자 조심스럽게 앉아논다.





근처에 온 아빠가 점심식사를 하러 들리셨다.

식사를 끝내고 시흔이랑 잠시 놀다가 아빠랑 내기를 했다.

아무것도 걸지 않은 내기...

시흔일 멀리 앉혀놓고 누구에게 기어오나????

며칠 시흔이랑 애착관계를 보이던 아빤 제법 자신있단 표정이다.

시흔아 이리와~ 시흔아...(박수치고 재롱피기)...시흔아 어부바~(앗! 시흔이가 반응을 보인다.)

계속 어부바로 서로 밀고 나가는데...ㅋㅋ

결국 엄마의 승...!!!!!

아무것도 걸지 않은 내기였지만..

행복한 승리감....





어제 무척 오랜만에 배드민턴을 무리해서 친탓인지 온몸이 쑤셔대고 피곤했다.

통일음악회를 보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30여분) 우리 시흔이 혼자 잘놀았나부다.

유달리 며칠전 사서 꽂아둔 식탁(밥상을 주방에 항상 펴놓고 있다 - 앉은뱅이 식탁이라 시흔이가 잡고 일어서기

딱좋은 높이다) 위의 소국에 관심을 보이더니만 꽃과 잎을 몇개 따놓았다.

'시흔아...이제 소국도 우리 식구란다. 예쁘다예쁘다 해야지 자꾸 꺾음 안되는거야...'

몇번을 말했지만 말할때뿐 관심은 오로지 식탁위의 꽃인가부다.







매일 시키던 목욕을 이틀에 한번으로 줄였다.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그래선지 건조해지는것 같아서...

어마어마하게 응아를 해서 겸사겸사 목욕을 시키는데 우리 시흔이 며칠 사이에 의젓해진듯 하다.

양팔로 바닥을 짚거나 욕조를 잡아줘서 엄마가 훨씬 씻기기 편해졌고

씻는걸 즐기는듯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전혀 울지도 보채지도 않고...





걱정하실까봐 원주에 전화를 드리지 않았는데

도련님께 전해들은 아부지께서 전활주셨다.

시흔이의 건강이 괜찮은지 ....

원주엄마께선 내일 서울로 오신다하신다.

아무래도 며칠 아팠다던 시흔이가 보고싶으신가부다....





시흔아...내일 할머니께서 맛있는 김치를 담궈 오신다는구나...(야호~~~)

우리 시흔이 할머니뵈서 좋겠다.

할머니 보고 잘 놀고 잘웃기...알았죠?

내일은 독감예방 2차 접종일이란다.

우리 공주 또 한바탕 울겠지....







사랑해...시흔아.

엄마품에 안겨 제법 불편하게 쭈쭈를 먹고 있는 우리 공주...

엄마 아빤 우리 시흔일 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 사랑해요....









* 엄마만 안보이면 울며 기어나오던 시흔이가

이제는 TV를 보거나, 장난감을 갖고놀거나, 여유롭게 엄말 부르며 기어나온다.

이렇게 커가는건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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