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흔주윤이네집
263일째(2003년 10월 5일 바람이 조금 차갑네요)
잠든 시흔이가 새벽 시끄러운 소리에 깨어 두리번거린다.

다시 재워볼까했지만 거실에서 나는 소리에 금방 잠들것 같지않아 시흔일 안고 거실로 나왔다.

민섭,관모삼촌과 지은이모가 잠에서 깬 시흔일 보고 예쁘다 하신다.

그새 많이 커버린 시흔이가 혼자 앉고,혼자 잡고 일어서고,오물거리며 포도 먹는 모습에 마냥 신기한듯 쳐다본다.

우리 시흔이도 대화에 한몫하겠다는듯 멀쩡한 얼굴로 잘논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눈을 부비고 엄마의 가슴에 볼을 묻던 시흔이가 조금씩 칭얼대기 시작해 포대기로 업었더니 좀 더 그렇게

우리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더니 힘들게 잠이든다.

잠든 시흔일 눕혔다.

시흔이도 피곤했던지 밤에 깨지않았고 짧았지만 푹잘수 있어 행복했다.







공원놀이터엘 다녀왔다.

밤새 열꽃이 거짓말같이 가라앉고 얼굴에 난 커다란 열꽃두개만이 아직 흔적을 남기고있다.

공원에 나간 시흔이도 신이 났던지 잘놀다 유모차에 누워 긴 낮잠도 즐겼다.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것같아 그저 고맙다.

변도 몽글몽글하게 돌아와서 아빠와 다행을 외쳤다.

우리 시흔이 이제 아프지 말고 건강해야해~





엄마에게 기대려다 중심을 잃고 바닥에 얼굴을 쿵한 시흔이의 볼에 빨갛게 자국이 생겼다.

한바탕 울음을 울던 시흔이가 지금은 아빠옆에서 곤히 잠들었다.

이렇게 긴긴(?) 연휴도 끝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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